1. 작년 말에 근로소녀로 전직하고 나서 올해도 벌써 절반이 지나가는데, 그 기간동안 나는 그냥 회사인간이었던 것 같다.
3시간 통근, 평균 12시간을 넘기는 근무(그래도 요즘은 좀 줄었다!), 머릿속에는 일, 회사 사람들, 일에 대한 공부, 때때로 밀려오는 회의와 고민, 그런 것들밖에 없었고 대개의 주말엔 시체처럼 집에 널브러져 있었지만 어쩌다 친구라는 사람들을 만나면 일하는 얘기만 시시콜콜 해대곤 했다. 마치 수능과 모의고사, 내신 말고는 아무 것도 없었던 고3 수험생처럼 말이다. 막상 고3땐 놀러다니기에 바빴고 (막판을 제외하면) 수험엔 쿨하고 팬질에 뜨거웠던 나였건만..
2. 그렇게 연구소 출입도 한달에 한번이 되어버린 나지만; 그래도 베리코 공연에는... 갔다. 어쩌다 보니 1열에서 보게 되었는데; 고토 팬미팅 - 고토 콘서트 - 모무스 콘서트 - 베리코 미니콘 해서 벌써 4번째가 되는데, 하로프로 행사에는 자리운빨이 좀 있는듯?
특별히 좋아하는 멤버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노래들 자체가 뛰기 좋으니 스포츠 한다는 느낌으로 관람.
너무 열심히 뛰었더니 알이 배기고 삭신이 쑤신다. ㅠ_ㅠ
3. 역변의 베리즈라지만 애들은 이쁘더라능. 마아사가 킹왕짱이었고; 웃는 모습이 너무 이쁘다! 그.. 그리고 몸매도 제일 이쁘다! 복근에 라인이! ㅠㅠ 하앍하앍. 비포 애프터 사진 붙여서 다이어트 비디오 내면 베리즈 싱글보다도 더 팔리지 않을까 싶다. 유리나는 그냥 거인이었고(젓가락 몸매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상체에 비해 하체가 굵다;;) 미얍이는 얼굴 긴거 잘 모르겠는데 표정이 좀 어색하긴 했다;; 얼굴만 보면 딱 일본쪽 하프 연예인 생김새. 치나는 실물로 봐도 소박한 느낌의 외모였는데 그래도 동네 순박한 여동생다운 예쁨이 있었다. 그리고 다리 역시 하앍하앍... 그리고 리사코. 살다보니 베리코에서 외모로 님이 젤 발리는 날도 오는근영;;;
다른 분들은 리사코 표정이 끝내줬다고 하는데 내쪽 사이드는 죽어도 안와서 멀리서만 보는 바람에 그건 잘 모르겠고 그냥 오바 좀 보태서 몸매가 6개월동안 7kg 불어난 내 몸매랑 비슷... 어쩔꺼 ㅇ<-< 모모코는 딴말 필요없고 애가 걍 독합니다. 끗. 그리고 보는 각도에 따라서 외모에서 주는 느낌이 굉장히 다른 건 사진에서와 비슷한 것 같다.
4. 애들이 무대용 연기 표정은 참 예쁘게 짓는데 헤아림이라는 착각을 절대! 하게 하는 법이 없다. 특히 코앞 밑이니까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예쁜 인형들이 춤을 추고 있는 것 같다. 군무의 파워나 짜임새는 역시 모무스가 우위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애들 시선이 먼 곳을 향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나중에 본 언니들끼리 모여서 내린 결론은 "얘네들 오늘은 평소답지 않게 신났어! 관객들 많이 챙겨줬어!"였으니 초기콘 한두개 본 게 다인 난 그런가보다 해야지 뭐 -_-;
그래도 자리가 좋아서 헤아림 타임에서는 치나미랑 열심히 손을 흔들며 방긋방긋 눈인사를 했다;;;; 얘랑은 다합해서 10초 가까이 눈 마주친 것 같고;;;;
자리가 앞이어서 좋았던 건 오히려 자기들끼리 눈빛 교환하는 걸 비교적 자세히 볼 수 있었다는 거. 미야-모모가 의외로 다정하고 진득해서 놀랐고; 아무리 사이가 안좋네 어쩧네 하는 얘기가 많은 베리코라지만; 역시 5년간 더쿠들 속에서 자기들끼리 의지해나가며 헤쳐나간 중견그룹(;;)이다 보니 관객을 보고 있을 때의 연출된 표정과 자기들끼리 얼굴 보고 웃을 땐 확연히 차이가 나는 모양이다.
5. 그리고 그날 그자리 한정으로 2PM보다 인기남이었던 층횽........
회장에 메아리치는 층쿠콜은.. 나역시 베리즈<층횽이지만 너무 웃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음남발)
이분의 모습과 특유의 립서비스가 아닌 '냉정한'평가를 하는 모습을 리얼로 봤다는 것만으로도 티켓값 5만 5천원은 아깝지 않음이 있다.
6. 동경소녀는 한번도 보지 않았지만 층횽 취향이라고, 뽑힐 것 같다던 그 아가씨는 처음 오프닝 무대 보자마자 왠지 알 것 같았고 정말 적중해버렸다. (그리고 대부분의 팬들이 이 결과를 예상했던 것 같다) 확실히 10년 빠질은 무서운 거고 예측할 수 없다던 층횽 취향도 예측 가능한 패턴을 가지게 된 것 같기도 하다.
7. 10곡만 불러라! 했는데 거의 싱코레로 불러준 베리즈에 감동. 그래, 니들은 MC 없는 게 낫다 -_-;
8. 그리고 퍼퓸의 트리플 크라운(?)을 기다리느라 두근대는 이번 주. 이젠 후라이데이에 화낼 기운도 없다.......
퍼퓸 팬질은 카페 중심으로 간간히 하고 있다. 동시에 뇌없는 팬질에도 도전중이다.
세계의 끝 이후의, 미래를 생각하면 지는거다... 라는 마음으로.
+ 그리고 왠지 2ne1 tv 라이브를 다 챙겨보고 있음 ㅋㅋㅋ 라이브 보는 재미가 있는 국내 아이돌은 또 처음이네. 각자 의욕만땅으로 팍팍 튀는 모습들이 재미있다. 노래방에서 혼자 별 그리고 펌핑 살짝 흉내내가며 Fire 완곡하는 나 어쩔.... 이런 양아 컨셉에 관대해진 걸 보니 나도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